동백언덕에서...........양중해
십 년 뒤에 동백언덕에 갔더니동백꽃은 예전대로 붉게 피었더구나전에 왔던 얼굴 기억해두었다가어찌 혼자 왔느냐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것이 아닌가
그렇고 그렇더라고 헀더니어찌 그럴 수가, 어찌 그럴수가.......슬픈 것은 나인데동백꽃들끼리 일제히 울음을 터뜨린다
십 년 전,
내가 동백언덕을 찾아갔던 사연은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동백꽃들은 이미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었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