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지.
다가오는 추석이 두려워 붕대를 감을까 어쩔까 병원에 입원할까 어쩔까 걱정과 짜증이 났었다.
명절에 한번도 올라가지 않던 시큰아버지님댁에 올라가는 일.
그것도 인천.
길이 얼마냐. 올라갈때 한번도 안 밀리고 4시간을 내리 달려 도착했고
12시 반에 도착해서 오전에 음식을 좀 했겠거니 생각했는데
하나도
'전'이라도 하. 나. 도 되어 있지 않던 것.
한숨을 쉬고 차한잔, 과일 한번 , 이야기 한번, 나누지 않고
어머님은 가져온 식재료 정리와 음식 만들기 돌입했다.
-_-
큰어머님은 좀 쉬다가 나오라고 했지만 그게 말이지 진심일까. 싶었다.
12시 반부터 시작한 음식은 9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고,
큰어머니님 친며느리는 집에서 잔다며 가버리고,
형님네는 오후 늦은 3시에 와서 부엌이 좁다며 서방 전을 대령하기 바빴다.
임신도 했고, 음식을 하나도 만들지 않았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무슨 내가 여기 며느리인양. 시다바리 하고,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제기 닦고, 음식 준비하고, 어머님은 말할 것 없이 바쁘시고 -_-
다 먹고 치우는데 친며느리는 싱크대에 서버리고 그럼 거실에 있는건 내가 다 치워야 하나.
어머님은 싸갈 음식 챙기시고 -_-
진짜 사진 찍고 싶었다. 한숨 쉬며 치우는데 도련님이라는 사람은 거실에 누워 게임하고 있다.
기가찬다.
그럴때 생각나지. 내가 너 밥하고 치우러 왔냐고. 형수가 치우면 좀 치우는 시늉을 해야 할거 아니냐고
보이는거 뻔한데 누워서 그렇게 할까.
결혼하고 나서 명절 음식하고 밥 차린후 치우는거 보면 이 집은 참 일관성 있다.
우르르 먹고 자기들 방에 쏙 들어가버리는 모습들 . 참 더럽고 짜증난다.
남자들이라서 그런가 어머님이 안 시켜서 그런가. 좀 심하다 싶을 정도.
그렇게 거사를 끝내고 나는 내려가서 쉬고 싶은데 형님네에 한번도 안 갔다며 우르르
형, 나, 시부모, 도련님과 같이 한차에 또 수원행
거기 도착하니 다시 점심 -_-
또 밥차리고 치우고,
좀 누워 있으니 3시 30분에 출발.
집 도착 11시 30분
8시간이 넘는 시간을 차안에 있었고 차가 밀렸다.
내리자마자 시어머니 말씀
'할어버지 생신때 올거제?"
기가 찰 노릇. 추석 명절 당일 우리집 못 간것도 짜증나는데 계속 시댁 치닥거리 해야 하나 싶었다.
대 놓고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할어버지 생신까지 챙길 여력과 인천까지 가서 힘들게 일했는데 무슨 또 연휴 내내 시댁에 묶여서 해야 한다는 말인가.
특히 일반 식당에서 생신을 하는게 아닌 친척집에 가서 또 음식을 먹고 치우고 할건데. 그 시중 누가 하나요 -_-
내가 하겠지.
명절에 생신이면 그냥 친척들 자식들 모이면 함께 밥 먹고 용돈 드리면 끝인데 그걸 굳이 또 명절이 아닌 이틀 뒤에 모이고 -_-
큰아버지 집댁은 다음날 사천으로 내려옴 -_-
아니 그러면 인천에 왜 간거야. !!!!!!!!!!!!!!!!!!!!!!!!!!!!!!!!!
진짜 욕이 나왔다.
거기 제사 지내려고 올라간거야?
큰아버지님 댁에 인사하러 올라간거 아냐?
다음날 내려올건데 왜 올라간건데!!!!!!!!!!!!!!!!!!
시부모님 생각에 나는 전혀 이해가 안되고 억지 밖에 보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시댁의 잘못된 단추를 끼워 사사건건 맘에 들지 않고 다 싫게 박히고 있다.
함께 사는 9살이 그나마 나의 의사와 이야기가 소통이 되어 살고 있지만
내가 얼마나 버틸지는 모를 일이다.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자식이라는 이유로
다 큰 자식 이래라 저래라. 해야 한다. 가야 한다. 는 억지를 안 끼우면 좋겠다.
시댁 행사가 무슨 나라행사처럼 이끌어 가시는 시댁 생각도 문제이고.
내가 당신들 비위 맞추려고 결혼한건 아니고,
당신들 행사에 참석하려고 결혼한것도 더더욱 아니다.
나는 같이 사는 남편에게 강요를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다.
집에 일이 있다면 컨디션, 가기 싫다고 의견을 말하면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양가 가족이라고 무.조.건 적으로 따라야 하고 가야 하는건 아니지 않는가.
내가 지금 시댁에 하는 행동들은 다 가식이다.
어머니 어머니 부르지만 다 가식.
형식적인 도리만 하고 잘하거나, 이유없이 어머니집에 간다거나 , 전화도 하지 않는다. 나는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있다.
처음부터 어머님이 실수로 인해. 나는 그게 좋아질리가 없고, 성격이 또 삐딱하고 모가 져서 나아지지 않기에 쪽 트러블은 있을 것 같다.
추석이 지나고 난 후 기록을 해야 할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아도 남기는 중.
좀 먼저 결혼한 사람으로, 조금의 경험삼아 말하자면
(자스민 님은 가려 들으세요)
지금 하기 싫은거는, 당장 안해야해요
처음부터 저집 며느리는 싹수 노란애여야지, 나중되면 변했다고 시애미 무시하냐고 더 나쁜년이 됩니다
첨부터 모든 것을 안하고 싸가지 없고 전화 안해야 1년쯤 지나면 저집 며느리는 원래 그렇다고 포기합니다
글고 남편 정신교육 똑바로 시키세요
아이님아가 듣기 싫은 소리는 나도 남편하게 하지 않겠다는. 그 정의로운 마음 천번백번 이해하지만
남자새ㄱ 들은 쳐말하고 쳐지가 당해봐야 그제서야 좀 알아듣습니다
남편은 사실 잘해요. 눈치주면 제 눈치 실실 보면서 도울거 없냐고 와서 도와주고. (진짜 제가 교육은 잘 시키고 자부합니다. ㅎ) 근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교육을 시키기엔 아직 그집 들락거린 시간이 얼마 안되고 해서 멈춤이었는데 이번 설에도 그렇게 하면 말해야죠. 이건 무슨 무수리도 아니고.
엊그제는 형님네 아기 낳아서 이번 설에는 못 내려와서 옴팡지게 제가 해야하는데 벌써부터 허리가 아파오고 한숨이 푹푹. 음식을 진짜 하루죙일 하거든요. 이번 설에도 음식만 딱하고 5시쯤. 저녁 하기 전에 빠져나오는게 제 목표에요.
매번 음식 하고 내가 집에 간다고 하면 어머니 못가게 하거든요. 눈치주구.. 다른 방에서 쉬어라고 그러고., 근데 그게 쉬는게 아니잖아요. 형님네도 안내려와서 제가 더 불편하겠죠. 앞에서는 착한 며느리인척 해대겠지만..
우리시댁 양반이긴하나, 여의도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 부터 정신교육 재부팅 합니다
ㅈㅣ금 여기 1박2일이라고. 내일 부산가면 니는 내랑 사는거라고. 내 열받게하면 빽돌면 어째되는지 알제 라며
내가 일하고 있는데 안도와주는건 오케이. 쳐티비보는거 오케이. 하지만 어디 기대거나 누워있거나 자고 있으면 바로 주차뿐다고. 내가 못항거 같냐거 하고 평소에 지랄을 평소애 아주 자주 보여줍니다. 빽돌면 어떻게 되는지를. 그럼 좀 나아요.
남편을 쥐잡듯 잡아야 마누라 귀한 대접은 남편이 시댁에서 조정하는거지
그 전쟁터에 절대 혼자 가면 안됩니다. 아오 진짜 남일같지 않네요. 모든 시월드의 요소를 다 보여주는거 같고. 게다가 아이님아가 넘나 대놓고 싫어하는게 맘에 아프네요 ㅠㅠㅠ 단추 잘못까웟으면 아이님아가 할 도리만 한다는 그것조차 난 안랬음해요. 그래봤자 아이님아만 더 힘들지...
하아.....
절로... 하아... 가 나옵니다........
힘내시라는 말도 안나옵니다...
그냥 같이 한숨 한번 쉬어 드리고 갑니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