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시댁.
2년 전세 살다가 2년 다시 전세로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집에 온다는 통보를 한다.
언제쯤 시간 되는지 물어봐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먼저 오라고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집을 구경하며 냉장고를 3~5분쯤 샅샅이 보더라.
이런건 좀 예의가 어긋나지 않나? 자기 며느리라고 덮섭 냉장고를 열어서 훓어보는건 좀 그런거 아닌가?
하 - 진짜 욕이 나온다.
그러며 저녁을 먹으로 나갔는데
세상에.
내가 듣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들었다.
집 열쇠를 시.아.줌.마가 하나 더 들고 있었다는 사실.
기가차고 코가 막힌다.
이럴 수가 있나?
첫 집 계약하고 집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열쇠를 넘겨줬다고 하는데
그걸 2년 내내 들고 있었다는 것.
한번 이라도 우리집에 몰래 오지 않았을까?
그런 심성을 가진 아줌마가?
대단하다. 시어머니 진짜.
욕나오고 남편한데 화낼 가치가 없어졌다. 자기는 주고 까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그걸 저녁 먹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안 그래도 안 넘어가는 저녁 토나오겠더라.
우리집 키를 왜 자기가 들고 있어?
아 진짜 기분 나쁘다.
9살에게는 이런 부분은 정말 기분 나쁘고 지나간거 어쩔 수 없는데 비번은 절대 공유하지 말라고 일렀다.
우리 엄마도 내 집 비번을 모르는데 누굴 집에 들인단 말인가. 그것도 몰래.
얼마나 뻔질나게 왔을지 소름끼친다. 진짜.
저는 더 이상 잘해야 할 가치를 못 느끼겠어요. 자기가 대접받고 싶어하는데 대접할 짓을 해야 대접하죠.
그 열쇠를 들고 있었다는건 정말 소름끼치게 싫고 얼굴도 대하기 싫었어요.
엄마는 그래도 계속 굽혀라. 니가 왜 이기려고 하느냐 그러시는데. 제가 이기려고 하는게 아니고 제 의견을 말하는건데 그게 이길려고 한다고 훈계 -_- 왜 여자라고, 딸이라고 며느니라라고 굽혀야 하나요?
할말 하고 아닌건 아닌거다라고 해야지. 그 아줌마에 휘둘리면 전 정말 못 살 것 같아요. 점점 파이터 수준이 높아지는데 전 더 파이터해서 시댁을 안 보는게 제 목표(?)에요. 정말 싫어요 ㅠ_ㅠ
헉!!!!! 소오름
근데 우리 친정엄마도 만약 열쇠였다면 하나 달라했을거예요 ㄷ ㄷ 그렇다데요 ㄷ ㄷ
근데 난 친정집 열쇠도 안들고 옴. 이해가 안돼. 이제 다른 식구잖아요. 근데 울엄마는 집열쇠를 결국 나한테 줬는데 집에 어디 던져두고 어딨는지도 모름. 가지고 다니고 싶지도 않고. 진짜 그거 하나 갖고 있는게 큰 위안이 된다네요?? 아마 정신적으로 자식을 독립시키지 못하나바... 아님 내가 넘 쎈 자식이던가 ㅋㅋㅋㅋ 암튼 이번 명절 남편 교육은 굳!! 남편이라도 맘에 드네!! 이제 시어머니는 어뜩칸다 ㅋㅋㅋ 근데 지속적인 아이님아의 행동이 중요함. 어느 노선을 선택하든 한가지로 밀고 나가야됩니다. 부모자식은 끊을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