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3
오랜만에 소나기가 왔다.
나무들과 풀꽃들이 이제 조금 물맛을 좀 보지 않았을까..
그래도 땅속 얕게는 물이 안 들어갔다고 하니 좀 더 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벼들이 이제 고개를 숙이고 익어가고 있다.
차 창문을 열고 퇴근시간에 가면 곡식 익는 냄새가 어찌나 그윽하고 좋은지...
가을냄새가 폴폴난다.
어제 집안 온도 28도.
저녁 9시가 넘어도 29도 30도인데 소나기 한번 왔다고 훅 내려간 온도..
참 기온이 1도가 정말 크게 느껴지고 살같에 닿이는 느낌이 틀리구나.
머리카락은 어깨선에 닿이고 있다.
굉장히 불편한 느낌이 든다.
20대 초반때 어찌 긴머리를 했을까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목뒷덜미가 후덥한 오늘이다.
시골에 사는건 참 좋은거 같아.
예전에 출퇴근 하면서, 들판에 벼랑 나무랑 보면서 걸어가면 힐링되는 느낌이였는데.
지금 사는 곳은 좀 삭막해.
빨리 돈 모아서 이층집 예쁘게 짓고 애들이랑 신랑이랑 살고싶다~.
비가와서 그래도 좀 시원해져서 좋다.
머리는 힘들어도 좀 길러보는게 어때? 웨딩때도 긴머리가 좋아~
여튼. 하루 잘 보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