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해외여행은 물건너 갔고(설득은 했으나 안 넘어왔다. 동남아는 그 돈이 그 돈인데;;)

어렵게 어렵게 잡은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아부지는 갑자기 또 일이 생겨 당일 뱅기표 예약 취소하고

단둘이 엄마와 여행을 -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번번히 틀어지다가 겨우겨우 가게 된 여행

학교 다니고 , 사회 생활 하면서 엄마랑 단둘이 24시간 3박 4일동안 같이 있는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주말 되면 매일 나가고 고작 밥 한끼도 먹기 힘든 요즘

단둘이 여행은 특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주에서 따뜻한 친구의 배려로-감동을 좀 받고 왔다.

 

멀리 왔다고 어찌나 따뜻하게 신경을 써주는지..

사진은 조만간 업데이트를 해야지.

3박 4일동안 그랜저를 몰고 다녔다. 차가 좋아서 그런가 , 내 체력이 강철인지 전혀 피곤함이 없었다.

어제 도착해서도 집에 와서 짐정리하고 세차하고 막 이랬는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은;;

 

오늘 출근을 했다.

금요일 반차를 내고 월요일 연차를 내어서 3박 4일의 휴식을 끝내고 오늘 출근하니 -

일이 좀 밀려 있긴 하지만 기분은 좋다.

자리에 앉으니 조줌은 완전 반가워한다.

일이 너무너무너무 많았다는둥, 다시는 자리 비우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빠지니 정말 겁나더란다. 홍당무는 시큰둥 하고, 권대리는 보고 싶었다고 없는 말을 전한다.

잠시 자리를 비웠을뿐인데 만개한 벚꽃은 없어지고 잎들이 다 돋아나 있더라.

봄은 빨리 지나가고, 그 아쉬움에 또 봄을 기다린다.

이제 점점 더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