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이 어느새 지나가고 있다.
내가 계획한 일들을 다시 점검해야할 때인 것 같다.


연꽃이 8월쯤 피겠지?
그전에 연잎이라도 실컷 구경해야겠어. 자주 가는 연못에 발걸음을 한번 해야겠다.
며칠전에 주문한 원피스가 꽤 맘에 들고 시원하다.
입고 뽐내보고 싶은데 그럴 사람이 없고 ㅎㅎㅎ
6월의 날씨가 꼭 8월 같다
땀이 줄줄 하네.

 

 

일요일에는 오전에 집안 일을 도왔는데,
내가 일하다가 이렇게 폭풍 감동을 받을 줄;


아부지 풀약을 치다가 나리꽃이 본 모양
일 도중 막 꽃을 손으로 한다발 꺽으시더니 조여사에게 건낸다.
나는 멀뚱하게 왜 저러시지? 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먹는 식물인가? 생각했는데...
이유인즉,
내가 꽃을 유달리 좋아긴한데 딸 줄거라고 꺽으신것!
나 일하다가 감동 받아서 쓰러질뻔.
아부지는 일 하다가 엉뚱한짓, 가만히 있는 짓, 느리게 움직이는 짓을
못 보시는데 세상에 일을 하다가 꽃을 꺽으시고! 더군다나 딸래미에게 줄거라고 ㅠㅠ
이건 진짜 아부지에게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난 깜놀했다.
집에 오자마자 꽂병에 담아놨는데 풀약이 들어간건지 하루만에 시들시들하다.
마음 같아서는 좀 오래오래 보고 싶은데.. 피지 않아도 꽃봉오리라도 말려야지.
이건 아까워서 버리질 못하겠다.
요즘 담배 피워서 미워했는데 이건 좀 쎄다. 유효기간이 좀 오래갈듯..
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