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내 덩치는 좀 큰편. 근데 겁은 진짜 많다.

밤 9시 요가 끝나고 마트에 어묵만 사러 들어갔는데 .. 고등어도 싱싱하고 - 게도 싱싱 - 눈 돌아가길래

고등어 3마리 , 게 5마리 . 아주 크고 살아 있는 게.

게는 죽으면 살이 빠진다고 해서 집에 가자마자 조여사는 손질해서 지져놓더라. 아. 아침에 못 먹고 와서 아쉽네이-

살아 있는 게 잡는데 집게로도 겁이 나던데 판매직원 아저씨 맨손으로 덥석 잡아서 봉지 넣는걸 보고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

 

 ' 아저씨 용감해요 '

-_-;;

그것도 두번이나 반복질 ㅋㅋㅋㅋ(나도 툭 나오는 내 말에 움찔)

나는 봉지 잡는데 식은땀이 줄줄 - 진짜 겁쟁이인 나.

진짜 맨손으로 잡는 모습에 후광이;;;

게들이 내 손가락을 자를 것 같은 느낌이 크게 든다. 살아 있는 게들은...

 

매번 말한다.  나는

겁이 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조여사처럼 바퀴벌레도 잘 잡고 벌레 안 무서워했음 좋겠다.

덩치 큰 애가 벌레들 나오면 오글거려 쿵쿵 못 잡는거 보면 가식적이고 보기 싫은데 내가 딱 그짝.

간이 커지고 싶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