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적인 복통으로 병원에 갔지만 민감한 장이라고 약 처방해주더니..

도저히 안되어서 진주에 옴.

초음파 찍음

엑스레이 찍음(내가 뼈 부러진 것도 아닌데 왜 찍음)

 

요래저래 하더니 맹장이래.

 

 

 근데 확답도 꺼름직. 정확하게 판단을 안내리는 늬앙스에

내 장기를 들어내야한다는게 괜히.. 그랬다. 조여사가 의사라고 아닌 변명을 대진 않을거라고 믿으심. 허허.

어찌됐든 금요일 반차를 내고 당일 바로 수술.

 

혈관 찾기 참 힘든 내 몸뚱아리.

항상 간호사는 말한다. 아프면 안되겠다고..혈관찾기 힘들어서...

당일 피 뽑는다고 1번 뽑고

또 입원한다고 또 뽑고 왜 한방에 안하고 두번 찌르게 해!!!!!

수술한다고 알러지 검사한다고 피부 겉에 또 지르기 테스트!

당일 3번이나 찌름을 당한후,

 

생에 처음으로 수술을 했다.

 

덩치에 안 맞게 겁이 많은 나는 ( 공포영화 절대 안봄)

덜덜덜. 수술 못 입고, 화장 지우래서 지우고, 메니큐어,젤 이런것도 지우라네? 수술이랑 그게 상관있는거야? 마취가 안되는건가?

지우래서 다 지워. 목걸이, 귀걸이 금속 다 빼.

속옷 다 벗어. 수술복에 모자까지 입고 덜덜덜 떨리는 몸으로 수술방

애가 너무 떨지. 얼굴은 노랗지.

간호사들 지들끼리 이야기. 너무 떨지 말라고. 수술 처음이냐고 묻고,

맹장 수술하는데 산소호흡기도 껴? 할거 다하네? 이건 산소호흡기보단 약품 냄새가 너무나.

편안하게 해주려고 막 그렇긴하던데..마취 넣자마자 눈동자 두번 깜박하니까 생각 안나.

수술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으나 눈 뜨니 엄청난 배의 통증

배에 못질한것마냥 아파. 목은 너무 칼칼하고 아파. 안나오는 목소리 굉음에 간호사 다가와서 배가 너무 아프다고 그러니

무통주사놔줘. 이건 현금 직빵이래 15만원. 엄니 밖에서 내 카드로 결재 띠리링하시고-

갑작스러운 수술이라 옷은 아무것도 안 가져왔는데..

당일 7층에 입원.

토요일 금식. 물도 먹지 말래.

다들 알겠지만 난 밥 절대 못 굶는 스타일. 꼭 먹는 피곤한;;;

5끼 못 먹으니 눈에 뵈는게 없고 힘도 없고 물 먹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일요일 눈뜨자마자 물 먹었는데 무슨 보약 먹는 수준. 너무 써!!!!!

아침 또 금식이래서 정말 침대며 의자며 다 뜯어먹을 수 있겠어. 모두 먹을걸로 보여;;;

이모가 가까이 있어 호박죽 직접 새알까지 넣어서 쒀주시고

다음날은 포도며 또 밥이며, 국이며 바리바리 해오심.

이모는 우리에게 더 각별한 존재여서 엄마같다. 허물없이 편안하게 드러누워 이모에게 요청.

사촌동생은 몇일전 맹장 수술했는데 본인 입원했을때는 딸내미 안 챙겨주더니 내가 입원하니 온갖 음식 다 가져다주니..

애가 질투할 정도 ㅎㅎ 이모랑 우리는 그런 존재 ㅎㅎ

 

요즘 일이 있어 인터넷 강의를 듣는데 노트북 액정이 나가서 오빠집으로 보냈지. 여긴 아무래도 택배 보내고 서비스 맡기면 시간 좀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해서 오빠한데 맡긴건데 괜히 오빠네만 고생 시킨 것 같다.

새언니 입원 소식 듣고 전화와서 나는 또 주저리주저리 말하고 노트북도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니 괜히 시동생 이야기에 언니 마음 불편해 한듯.

당일 노트북 액정 고쳐오고 언니는 또 벌초한다고 집안 일 돕고 한다고 꽤 고생했네.

이번에 너무 좀 감동 받아서 ㅠ_ㅠ

추석에 가져다줘도 되는데 나때문에 일부러 내려온 것 같아서 괜한 이야기를 했나 싶었다. [좀 급하긴 했음]

원래 시댁 멀리하는데 언니도 당근 시댁이 불편하겠는데 매번 선듯 일 있을때마다  잘 내려와줘서 고맙다.

사실 이번 일은 안내려와도 되는데 이 일때문에  내려온거고..엄니 벌초 음식 준비에 고생한다고 하고..

정말 새언니에게 감사함을 ..

오빠도 노트북 포멧에 , 셋팅에 다 챙겨주고..(내가 오빠 없었음 어찌 했을지.. 학교때도 정말 도움 많이 받았는데..컴때문에)

 

 

간단한 맹장 수술인데 사진들 보곤 몇 지인들 찾아와주고

금방 회사 사람들 왔다가고..

 

수욜 실밥 풀런지..겁난다.

8시쯤 항생제 줄텐데 그것도 겁남 ㅠ_ㅠ

흐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