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른 저녁을 잤더니 밤12시에 일어났다. 그후로 잠이 오지 않아

아침 6시에 잠들어서 1시간 30분 자고 일어났음.

9시쯤 피부 치료 받고. 여기 원장은 싸가지가 하늘을 찌르는데 아주 기분 나쁘게 진료하는데

또 기가차게 치료를 잘해줌 -_- 잘 낫는데 내가 여기 약 처방 받으려고 간거였다.

딴 이유가 없는거지. 재수탱 원장선생 아니면 안 갈 일인데 ㅎㅎ 잘하니 원 ㅎㅎ

 

기침은 떨어지지 않고 한달이 넘도록 나의 곁에 머물고,

오늘은 지인 결혼식에 갔다가 화장실에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기겁을 -_-

아파도 그렇게 아파 보이는게 아니더란;;

생기있게 입술도 색 좀 바르려고 했는데 안 오냐고 문자가;;;전화가;;

 대충 바르고 옷은 어떻게 입은지 모르게 달렸다. 140을 밟고서;;;

결혼식 끝나고 얼굴 도장만 찍으면 되는데 나오지 않는 사람들;

나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는거 너무 싫어하는데;;차라리 그 시간에 글을 읽으면

5시간이건 6시간이건 되는데 서서 멍하니 있으려니 진짜 죽겠더군. 햇빛은 뜨겁지.

배는 맥주로 너무 부르지;;

진짜 얼굴 도장 쾅 찍고 진짜 뒤도 안 돌아보고 왔네.

 

결혼식이건

행사건

참 피곤한것들 ...

 

나는 사실 이런 결혼식따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지인들 몇 부르고

가족, 친지들만 불러서 간단하게 밥먹고, 사진만 하나씩 박고

그러면 좋겠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결혼관과, 어떻게 살고 싶다라는 라인이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이래서 눈이 높고 코가 높은 노처녀가 되는 건가 싶기도;;;

진짜 욕심 안 부리고 인생을 단순하게 간단하게 살고 싶은게 내 소망이겠지.

 

한달만에 온 조카 보려고 내가 더 그 기다림의 시간이 지겨웠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달만에 온 녀석은 '맛이 없다' '달다' '아직까지' '됐다'

'아이셔' '아빠 뭐해?' 여러가지 말을 구사하는걸 보고 느꼈다.

인간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들이 이녀석이 하니까 신기하고 눈물 흘리도록 감동이 줄줄

이 감동을 언제까지 줄지 모르지만

고모는 놀랍고도 고맙다. 쑥쑥 자라나는 고모는 점점 눈가에 목가에 주름이 늘어만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