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숙박만 하는 딸이다.

어제 저녁 늦게 야간 산행을 마치고 늦은 12시에 귀가를 했다.

당연 부모님은 주무시고 계셨고

늦게 늘어지게 8시까지 늦잠을 잤다.

몸이 한결 가볍고 피로가 풀렸다. 역시나 산에 오를때는 죽을 것처럼 숨이 차고 힘든데

다음날은 이렇게 몸이 가뿐하고 기분이 좋으니 내가 산을 안 찾을 수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니 조여사는 내팔을 끌고 큰방을 보여주신다.

어머.

검정장농은 없고 안그래도 큰 큰방에 더 휑하다.

몇년전부터 장농을 바꾸고 싶어 꽁해 있었는데 내가 바꿔준다고 했을적은 아빠가 바꿔야한다고 절대 못사게 하시더니

휑한 방을 보고 조여사는 싱긋싱긋 웃으신다.

저렇게나 좋으실까

아이 같이 좋아하시는 조여사를 보며 좀 더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머니머니해도 머니가 최고다)

농은 내일 설치 계획인가보다.

또 얼마나 좋아할까.

나도 검정장농이 참 맘에 안 들었는데 방 분위기가 틀려지겠다.

기대가 되면서 내 맘에도 들었으면 좋겠다.

 

 

 

아..그런데

엄니!!

제 방 옷장과 책장과 , 장농은 안 바꿔주시나요?

딸랑 큰방만 바꾸신다는 거유?

ㅠ_ㅠ

딸내미는 남의 집 자식이라더니..

시집 갈거라고 가구도 절대 못 바꾸시게 하신다.

엉엉

나도 가구 오면 아부지에게 애교를 부려봐야겠다.

혹, 모르지 바꿔주실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