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주방제품 사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많이 걸었다 생각했는데 7천걸음 밖에 걷지 않았더라.

괜히 응? 이랬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장비가 참 많이도 필요하고 무거운 전자제품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하는지 의문도 들었다.

새삼 법정스님의 글도 생각이 들고, ㅎㅎ;;;;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니 사소하게 많이 든다는데

굳이 이렇게 필요하냐는 반박이 들었다.

 

지금 책장도 햇살 아파트에(이름이;;) 있어서 내 방은 정말 거짓 안보태 도둑 맞은 방꼬라지이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편지며, 10년 넘게 쓴 수첩들도 모조리 찢어 버렸다.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참 꽁꽁 가지고 있었는데 ,

보지 않을꺼면 그냥 버리자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다.

그래서 한꺼번에 버리니 생각외로 개운하고 시원했다.

차근차근 보니 밝은 생각보다 어두운 글들이 많아 마음이 불편했다.

내 미래가 이래서 어두운가 했지.

내 글을 보고 희망적이고 불편하다면 버리는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시원섭섭하긴하다. 나의 기록들과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니..

정리하다 예전 남친과 찍은 사진도 있고;; 스티커라 안 떼어졌었나봐, 찢어져 있는 흔적은 있던데..

 

 

이제 거진 집 물품은 들어온 듯하다.

옷 몇가지와 신발만 옮기면 다 했다.

아. 어서 준비 과정이 끝나고 우리집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