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술술술 들어가서 술이라지?

 

백수 6개월차 ㅎㅎ 뭐 항상 바쁜 백수생활 .

이제 슬슬 일을 찾아야 해서 알아 보고 있는데 역시나 내가 그전 회사에 의미 없이 집착했었지.

지금은 전혀 아니고,

엊그제 면접 봤었다.  합격 ㅋㅋㅋㅋ

하지만 거리가 좀 있어서 힘들겠다고 하니 통근버스 타란다. 알아보니 통근버스는 사천까지는 안오더라고. 그래서 안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토를 달았지. 유류비 지원해준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ㅎㅎ;;

면접을 사실 한시간동안 봐서 ; 사실 한시간 볼 면접은 아니었거든.

과장이란 사람이 차 있는 곳까지 배웅해주더니 좀 그때 이상하다 했지.

카톡을 추가하더니; 계속 설득하심;;;죄송하게 됐다고 해도 거리가 멀면 기숙사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더라.

집이 코앞인데 기숙사는 무슨 -_-;;

계속 안되겠다고 하니까 부장이라는 사람이 또 연봉을 더 올려주겠다고 ;;;;

내 처음부터 엄청난 일거리를 좔라좔라 이야기할때부터 아니구나 싶었지.

사실 난 이제 돈을 떠나서 주5일을 하면서 할랑하게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솔직히 말했지. 난 과장님처럼 빡세게 일하고 싶어서 그 회사를 선택한게 아니고 주 5일하면서 좀 이제 편하게 일을 하고 싶다고.. 그래서 또 설득해. 자기 이력 막 말해. 교사임용 합격, 제일제당 연구소 있다가 코딱지만한 회사에 있는.. 지금 그릇이 큰데 왜 거기 작은데 있냐고 그러니까 자기는 이런 장난감 회사가 좋다나 뭐라나 -_-;;

좀 이해 안되는 인간이었어. 그렇게 발전적이라고 생각하면 거기 있는게 낫겠지 싶었지만...

내가 참 맘에 들었다며;;

그래도 한회사에 그렇게 오래 있었던게 많이 플러스가 됐던 것 같다.

아 내가 거기 그지같이 있었어도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나와서 느끼게 되는 시간.

 

이제 홈피엔 사람들이 뜸하고 나도 잘 찾아지지 않네.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일기를 적을 수 있는건가.

 

마음이 한결 편하다.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게 크게 힘이 됐다. 4박 5일동안 문경에서 수련을 했다.

20년동안 있었던 수련장인데 아직도 그 내용이 전파가 되지 않고 깨닫고 돌아가는게..신기할 정도로.

아빠의 미움과 어릴적 있었던 던 일들을 내려오고 왔다.

버리고 온게 맞겠지. 마약한것처럼 공중에서 붕 떠있는 느낌을 받았고 지금도 내 자신의 화가 올라올때 내가 나를 바라볼 수 있어. 어떨땐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찌보면 좀 무서운 경험인데 그게 나를 차분하게 한다.

내 인생에 주인이 되는 나로 살기 위해 밝게 살아야지.

요즘 사람들 만나면 항상 듣는 말이. 얼굴이 밝아졌다는 말을 듣는다. 듣는 나도 좋고, 맞이하는 사람들도 좋아해주고..

그래. 이렇게 밝게 사니까 면접도 척척 불러주고 오라고 저렇게 나를 대접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감사한 일이다.

 

여행에 대한 갈망이 많이 컸었는데 그것도 나를 잡는 집착인지라 그것도 마음 비우니 아무렇지 않네. 참 신기신기.

 

요미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