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신청한 모임에 가게 됐다.

오랜만에 경주역사기행이라 들뜨기도 했던 날.

 

 

전국에서 모인 370명의 청년들과 함께. 종교를 떠나 천주교, 기독교 모두 섞인 이 자리에서 법률스님의 좋은 말씀과.

역사 기행,  마음공부를 하고 온 시간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즉문즉설 시간에 나의 해답을 찾은 것 같아 뛸뜻이 기뻤고, 내 마음을 훤히 다 본것 같아 놀라웠다.

 

나만 그런 그런 고민을 가지고 끙끙 대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모두들 그 나이대에 걱정되는재취업문제와 결혼문제등을 다 안고 있었고, 끙끙 앓이를 했던 사랑도 답을 얻고 돌아왔다.

무겁게 살지 말고 우리 좀 가볍게 살자는 스님의 말씀.

왜 이 행사를 힘들게 진행하시는지 주 목적도 내면으로 난 알았다.

청년들의 생각을 바꿔야 세상이 바뀌는걸 스님은 계획하에 하고 계셨고 모든건 억지가 아닌 마음가는대로였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전날 준비했던 도시락을 쌌다!(뭐 조여사표 김밥이다. 사과가 들어간 :)힛 )

내가 늘 생각하는  환경 문제에도 귀를 기울였다.  일회용 도시락, 젓가락도 일회용이 안된다는 공지를 했었고, 썩 맘에 들었다.

370명을 인솔해서 어느 하나 분란없이 움직였고 따라와줬었다.

조장, 생활팀장등  1박 2일 동안 불편함 없이 지냈다.

호스텔에서 한밤을 묵으니 정말 수학여행 같다는 느낌이 확연이 많이 들었다.

그땐 작은 방에 애들은 다 몰아 넣어 서로 불평불만이 참 많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서로의 배려속에 불편함 없이 지낸 시간이었다.

나를 한번 더 바라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무겁지 않게 살아가자는 것들이 좋았다.

항상 깊게 생각하고 머리 아프게 끙끙했었는데 조금 더 내 멋대로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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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한참 나를 찾았는데 동그라미를 쳤지만 나 맞나? 이 생각을 했었다.

노란 깃발을 들고 서로 팀끼리 앉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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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성에서 우리 팀끼리 앉아서 사진 찍고 내가 찍은건 사진기에 들어있고,

이건 팀에서 찍은 사진.

사진만 봐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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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저 노란 깃발 28번만 보고 따라간다.

유치원생처럼.

풋!

정말 즐거웠다지.

 

이걸 알려준 요미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하고 싶네-

좋은 길을 안내 받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