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바닥으로 언덕을 30분을 걷고 드디어 비포장길.
난 이길을 원했었다. 올레길 가기전이 좀 힘들더군.
눈을 볼 수 있다고 난 왜 생각을 못했는지...
뽀드득 소리도 참 좋았다. 오랜만에 듣는 -
내가 사악한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는게 참 좋다.
이긴 느낌도 들고 속이 시원함도 있고...
구름 한점 없던 2010.01.17
그러고 보니 눈을 만져보지 못했군.
눈으로만 좋아라하고..감상만 했네...
산청 앞마을이랜다. 하아~ 한적하고 좋구나...
가을이면 여기저기 붉은 빛을 띠겠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여름이 덥지 않을까?
별시러운 생각도 해보고...
나는 등산을 하게 되면 정상에 오르면
하염없이 산 능선을 보게된다.
나는 산이 참 좋다. 매일 보는 동네산마저 좋다.
안개만 없었다면 저 멀리 산등선도 볼 수 있었지 않을까..
세로 사진이 좀 크게 나왔군.
하늘빛이 정말 이뻤던..
뒤돌아 서서 또 산처다보고 있는 나 ㅎㅎㅎ
다 앵글이 사람도 아니고 풀도 아니고 무조건 산이다.
정상에 서면 멍해지는 이기분.
조금 더 확대해서 찍은 컷.
또다르네~ 끄덕끄덕
춥긴 춥나봐. 지리산 산청쪽이니~
눈이 아직도 녹질 않고-
사천은 눈을 구경 못했는데..
내려오는 길_
물이 아닌 얼음되겠다. 흐르는 물대로 그대로 얼어버렸어.
어머나
발로 밟아봤는데도 깨지지 않더군. 엉덩이에 대고 썰매 타고 싶더군.
올레길 답게 길을 정말 이쁘게 되어 있더라.
걷는 내내 기분 좋음.
이게 물이였다면 투명했을텐데-
얼음이라 희다.
멋져보이는거보다 이건 우유를 부어둔 것 같았어 ㅎㅎ
계곡 위에서 아래로 끝날때까지 이어진 얼음계곡
함양추모묘비까지 오니까 물이 흐르더군. 역시 마을쪽은 따뜻한가봐.
얼음은 녹았지만 오른쪽엔 아직도 조금 남아있고
물이 어찌나 깨끗하고 투명한지.
한참 내려다보고 있었다.
언제까지 이모습 유지할런지.
여기 산청이나 올레길로 유명해지고
개발이 많이 되고 있어 공사를 무척 많이 하는 모습을 봤다.
땅값도 더불어 뛰어주시고 -
있는 그대로_
자연 그대로를 둘 순 없는건가 싶어 씁쓸함을 안고 내려왔다.
저번 남해에서 등반했던것보다 올레길인데도 다리가 좀 무거웠던 시간_
담엔 어디로 걸어볼까나?3시간 30분 걷기. 끝!
좋겠다 ..... 나도 등산에 도전해보고싶은데..
마음같이 안되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