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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능해수욕장>

 

이번 여름 휴가는 급하게 정한 제.주.도

가고 싶긴했으나 마음처럼 쉽게 안되더라.

다행히 사천에 티켓이 있는걸 발견. (매번 표가 없어서 김해로 갔었는데..배편도 생기고 ..제주도 올레길 사건도 있어서 많이 안가나봐)

사천에서 비행기 타보긴 정말 정말 오랜만이다.

 

 

메인에 걸어둔 사진.

제주도에서 찍은 제일 마음에 드는 컷.

금능해수욕장

해외가 아닌 국내. 진짜 제주 바다는 보면 볼수록 매력 돋는 섬인 듯.

 

정면으로 윗통 보고 있는 아저씨

좀 무섭게 느껴진다.

 

 

차안에서 눈이 휘둥글~

날씨도 날씨지만

바다색깔에 하트뿅뿅 . 레이저 발사 . 핑크빛 마음 왈랑왈랑

앞바다와 ,중간. 바다  뒤 색깔이 모두 달라서 오묘하면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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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모든 사진을 찍었다.

가기전 날 디카를 챙기려는데 없는거다.

 아무리 기억을 해도 없다. 항상 365일 디카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내가 꺼낸건 몇 없고 매번 뒹굴뒹굴

가만에 넣어두는데 없어. 포기를 하고 필카만 들고 갔으나 그것마저 들고 다니기 귀찮은;

몇장 찍지 않았고 필름이 오래되어 찍고 싶은 맘도 안 생기고. 얼마전 필름스캔이 충격을 강타한 것도 있고..

아무튼 폰으로 열심히 똑같은 사진을 찍기.

이번 제주에도 여전히 글이 많고 사진이 주가 되지 못하는 여행기가 될 듯..

요즘 더더욱 글을 많이 적고 있는데 이건 단순히 외로워서 고독해서 그런 것 같기도하다.

여름인데 왜 외롭고 쓸쓸한가 말이다.

내가 그래도 여름엔 이러지 않았는데.......................

아무튼..

 

 

 제일 처음 간곳은 다름 아닌 하가리 연못이었는데

왜 내 기억엔 금능해수욕장을 먼저 갔고 먼저 올리게 되는지 모르겠다.

임팩트가 너무 컸나보다. 제주를 그리 많이 갔겄만 또 바다에 반하고 또 그 색의 오묘함에 빠진다.

그래. 나는 항상 바다를 끼고 살고 매일 회사에서 보고 그러는데도 또 보고 싶고 찾게 되더라.

뻥 뚫린것도 좋고, 파도 치는 것도 좋고, 그냥 이유없이 좋다.

매일 보는 바다 또 보러가냐고 지인은 말을 하는데 그냥 좋다 나는.

지인들은 또 이런다. 바다가 좋냐, 산이 좋냐. 난 둘다 좋다. 어느걸 꼽질 못하겠다.

내가 산을 유독 좋아하는 것도 있고, 바다는 매번 보고 찾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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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울 정도로 꽃을 좋아하고

꽃이 들어간 무늬나 옷마저 좋아한다. (사람들은 촌스럽다고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옷 같은 경우 특히)

 

올 여름 자주 가는 연못에 연꽃 보러 갔으나 번번히 실패를 하고

제주에서 연꽃을 볼 줄이야.

아주 작음작음한 연꽃이다. 역시 연꽃은 연잎이 더 매력돋게 만든다.

매번 볼때마다 하나 꺽어다 우산처럼 쓰고도 싶고 만져보고 싶어지는데 그렇게 한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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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좋았다.

제주에 있는 동안. 이것도 운이겠지. 제주 간 중 최고의 날씨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차에 딱 내렸는데 생각보다 덥지 않더라. 살랑살랑 바람도 불고...

하가리연못 주변을 뺑 둘러 걸었다. 그냥 말 없이 조용하게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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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도중 연꽃이 뚝뚝 떨어져 있는 발견한 친구는

팔을 힘차게 뻗어서 땄다.

음 - 그래 팔 짧은 나는 될 턱이 없는 선에 연꽃이 있었다. 시도도 못하는데  이 녀석 - 금방 따서 만져본다.

연꽃을 손으로 만져보기는 처음이다.

나는 코로 먼저 가까이 가져갔다.

개처럼 킁- 킁 킁-

향기는 아주 미약하게 났고  꽃 결은 아주 부드러웠고 꼭 목련 만지는 기분이 들더라. 약간 비슷했다.

목련은 향기가 잎자체에 가득 머물러 있는데 반해 연꽃은 이름 답게 정말 아주 은은했다.

친구도 연꽃을 매만졌다. 처음 만져본다며..종이 질감 같다고 했다.

연꽃의 숨결을 이렇게 만져 보는구나.

아주 작은 행동이었지만 나에겐 좀 특별한 연꽃 경험이었다.

매번 눈으로 즐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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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도 피었지?

친구는 내가 온 이날이 절정이라고 했다.

아! 좋다.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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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럭분교>

삼성cf 를 찍으면서 페인트칠을 한 모양이다.

이런 색을 잘못 칠하면 정말 촌스러울 수 있는데 색이 참 이쁘다.

초등학교에 딱 맞는 색이었고 발랄한 색감이었다.

 

진짜 관광지가 아닌 이런 모르는 곳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

친구는 또 어쩜 이런 곳을 쏙쏙 골라서 보여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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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지 않은가?

음악실 -

학교 다닐적 음악실로 가기 위해 이동했던 ..그땐 참 싫었는데...

지금 보니 참 정감있다. 이 '음악실' 이라는 이 단어와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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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며 서서 찍었다.

아무 생각없이 나는 휙 - 지나칠 찰나.

어머 제주도라고 하루방이.. 후후

이방인 눈에는 이런게 눈에 띄게 되고 재미있다. 아 - 여기 제주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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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감이 참 이쁘다. 무지개 빛깔 같기도 하고..

 

휴가를 갔다오고 어디 갔다 왔냐는 질문을 참 많이도 하고 많이도 듣는다.
듣기 싫은 질문이기도 하는데 나도 그 질문을 하고 있으니...
제주 갔다고 그러면 누구랑 갔냐며 의례 따라 오는 말..
혼자 갔다고 하면 또 놀란다. 그러면 나는 자동적으로 친구가 있다고 답을 한다.
제주에 친구가 어찌 있냐고 또 신기한 눈으로 말로 말을 걸면 대화가 길어져 말을 흐리기 일쑤.
사실 나는 내 친구 나래를 고2때 알게 되어 지금까지도 연락 한번 안 끊기고 유일하게 연락하는 친구중 한명이다.
기억을 해보면 어찌 연결이 됐고, 어찌 이렇게 연락 주고 받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친구녀석에게 물어보면 세세하게 말을 해주려나? 왜 그 기억은 없는건지..
뭐 어찌됐든 우리의 매개체는 '시경이' 였기에 ㅎㅎ
드라이브 내내, 성시경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입 맞추며 노래 부르며 드라이브를 했다.
정말 참 좋더라..
그냥 대화 없어도 같이 노래 부르고 잔잔하게 기억되는 우리들의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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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럭분교에서 갈옷(?)을 만들고 있었다.
귤껍질로 만든다고 했지? 제주만의 특색적인 색감이고 종종 봐왔는데 분교에서 이렇게 건조시키고
물을 수시로 뿌려 가며 색을 내고 있었다. 물을 뿌리면 색이 더 진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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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 뜨겁다며 모자를 꼭 챙겨오라는 친구였다.
정작 나들이 가기전  집에서 나올때
'나래야 모자 챙겨' 라고 부르니 자기가 깜빡한다며 후다닥 집에 들어가던 친구녀석.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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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거 꽃핀거 첨봐. 이름 잊어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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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준사모님~

뒷모습, 옆모습 밖에 없어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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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조잔디가 아닌 진짜 잔디라 좋았고,, 땀은 좀 났으나 기분 나쁠만큼 나오진 않았다.

그리고 학교 앞편은 오골계 , 닭, 병아리들이 사방으로 풀어져 있는데 촌에 사는 나는 참 정감있고 재미있던데

만약 도시에 살고 털이나 닭 싫어하는 사람들이 보면 기겁할만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도 좀 들었지.

친구는 참 좋다고 하고...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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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텐도 저렇게 하니 더 아기자기 이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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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마스터셰프코리아 우승자 김승민씨 아루요 가게다.

여긴 가보려고 했던건 아니고 저녁에 에스를 만났다.

제주에서 보긴 첨이네....만나서 어딜 갈거냐고 묻길래. 느작느작 말하니

여길 추천하더라.

마스터셰프코리아를 즐겨 보았고 우승자 가리는 것도 가슴 콩닥거리면서 지켜보았다.

근데 여길 가볼 생각을 안했다는게 ㅎㅎ 제주에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외진곳에 있을줄이야

정말 알려져서 찾아오지 아니면 정말 그냥 마을안쪽 딱 있어서 모르겠더군.

어렵게 찾아간거였는데 김승민요리사는 보이지 않고 문짝에 재료가 떨어졌다는 말.

그리고 줄 서 있는 사람들. 끄응. 아쉽게 발길을 돌리려는데 친구의 말.

사진이라도 찍어-

이래서 내리지 않고 차안에서 할컷 ㅎㅎㅎ

친구에게 꼭 여기서 먹어보고 후기 남겨달라고 부탁도 해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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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쿡 같지요?

차가 한대도 다니지 않았던 코스모스길.

몇km 코스모스 길이였는데 강한 인상에 남는 드라이브 코스였다.

친구가 코스모스길 이쁘다고 가야한다고 몇번을 말하던데 왜 나를 여기 데리고 왔는지

딱 와보니 알겠더라. 아 진정 나를 잘 아는 친구.

정말 입이 딱 벌어지게 길게 늘어져 있는 코스모스가 가슴에 팍 와닿는데 진정 감동

너무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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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로 좀 담긴 했지만 필름이 오래되어서 기대 안하고-

폰카로 만족. 좀 흐리고 선명하진 않지만 참 기분 좋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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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면 위치 알려주고 어디 오름이고, 어디 섬이고 이야기 줄줄줄

내 귀가 즐거웠지. 딱 여기 오니까

360도 뻥 뚫여있고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다. 여긴 정말 즉흥적으로 가게 됐는데 여기도 한적하니 참 좋더라.

볼건 없다. 그냥 앉아서 서로 바람 느끼고. 햇빛 보고 . 바람개비 돌아가는거 보고 - 그냥 우리는 말없이 있었다.

애들 데리고 여기 돗자리 피고 소풍 오면 좋겠다고 말을 건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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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집.

점심때 찾아가니 줄은 너무 서있고 앉을 자리 당연 없고.. 포기하고 드라이브를 갔었다.

3시쯤 다시 가게 됐지. 칼국수에 저렇게 닭고기가 덩어리째. 어찌나 연한지 맛이 아주 좋았다.

단, 국물은 내 입에 좀 짜웠고 면은 밀가루 냄새가 강했다.

국물은 시원~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 여기 음식점도 관광객보다 현지인 제주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집인가보더라. 음 -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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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건축학개론에 나온 한가인 집.

카페공사할거라고 플랜카드 걸려져 있더라. 안은 허름했고 볼품없었다; ; 지붕위의 잔디는 상상할 수 없었고

올라갈수 없을 지경. 영화에 나오는 장면은 정말 넓은 창에 이쁜집이였는데..참 아쉬웠다. .

생각한 집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놀랬지. 친구는 난림공사라며 ㅎㅎ 그랬고....

제주로 놀러온 사람들 어렵게 여기까지 운전해서 왔을텐데 다들 실망을 안고 돌아가는 모습이..좀 그랬지.

나도 좀 실망했고.. 근데 여기서 얻은건 정말 시골스러운 마을이었다.

사진을 좀 찍었어야했는데 화장실 찾으로 다닌다고 땀줄줄 ㅎㅎㅎ 한가인집보다 마을 여기저기.

가게도 옛스러움이 물씬. 빵집도 참 정감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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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서 음악제한다고 가자고 하는걸

너무 피곤한 나머지 씻고 뻗었다. (어지간하면 정말 갔었을텐데 도저히 체력방전)

도대체 그렇게 운전을 하고 넌 무슨 체력이 이렇게 강하냐고 그러니 멀쩡하대.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한거냐? 대단해.

치맥을 하자고 하고 주문한 다음 둘이서 아무말 없이 우적우적 먹었다는 후후-

제주는 치킨도 맛있네? ㅎㅎㅎ 훌륭했어.

 

 

 

마저 쓰려니 너무 기네

 2탄은 요미가 업데이트 하는걸 봐서 하겠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