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여행은 참 특별했다.

가기전부터 무리 없이 그냥 카페투어나 하자고 간거였고, 딱히 가고 싶은 곳도 마음이 가는곳도 없더라.

매번 제주 갈때마다 우도를 집착했었는데 그것도 이제 다른 바다 보니 잊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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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사진을 왜 이렇게 많느냐 하겠지만

차안에서 있는 시간이 그 만큼 좋았다.

1탄에서도 말했다시피 사진이 주가 아닌 글이 좀 많다. 주절주절.

차안에서의 제주댁이랑 이야기하는 그 시간들..

여기도 생각난다.

제주댁은 여기가 참 좋다네. 좋을만했던 길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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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하늘만 찍어댔다. 내가 하도 하늘 이쁘다. 날씨 좋다는 연발했더니..

제주댁은 나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 육지의 하늘은 이렇지 않냐고..

매번 하루 하루를 살면서 하늘을 빤히 처다보는 일은 없다. 보는건 모니터. 전자파 팍팍 나오는 기계와 안고 살아가고 있는 하루다.

밖에 나가면 바람 공기

냄새

햇빛

이런거에 중점적으로 느끼게 된다.

내가 산을 가는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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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하는 내내 구경시켜주기 바쁜 제주댁

사진 찍히는걸 싫어하는 것 같다.

정면으로 찍은 사진이 1~2장이 전부.

 

다른 말은 누차 했던 것 같고,

참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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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석항공관 가는 길쪽이다.

드문드문 나 있는 코스모스길이 장관인데 아주 많이 핀건 아니였지만 그 길이가 어마어마해서

그게 감동으로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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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진은 차안에서

속도를 쌩쌩 달리는 곳에서 찍은 것 치고는 흔들리지 않고 찍혔다.

흐뭇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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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제주간 이래 이렇게 날씨가 좋았던 적이 있었나..

1탄에서 말했던 말처럼 진짜 화창하고 구름이 몽실몽실 했던 날이였다.

나는 구름 한점 없는 날보다

이렇게 구름이 한가득인 날들이 좋다.

더 재미있지 않나? 하늘 보기가?

구름이 춤 추는 모습과

예술적 그림을 그리는 날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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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적인 하늘 사진만 열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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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만 빠져나오면 정말 한적한 길들이다.

정말 차도,

사람도 다니지 않는..

무엇보다 소음이 없고 냄새도 좋다.

제주는 공단지대가 거진 없기도 하고 - 참 깨끗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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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드라이브 끝나고 공항 가는 길인데

참 아쉬웠었지. 진짜 여행은 짧으면 짧을수록 아쉬움이 크고

재미도 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