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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찾아온 친구 되시겠다.

몇년째 유등축제가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원 풀었을게다.

축제기간이었는지 울산에서 제주 내려오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단다. 2시간 30분쯤이면 될 거를..

나도 차를 대기 위해서 터미널쪽 부근을 얼마나 돌았던지..

다시는 차를 가지고 오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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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실루엣만.

유등들이 동화속의 장면들을 만들어놓은게 많고

역사적인 유등도 참 많이 만들어뒀다.

보는 내내 일본군은 항상 등장하니 눈에 불을 켜게 된다.

플래시가 터지지 않아 분간이 안되지만..친구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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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촉석루를 왔었다고 말을 한 친구

나는 그 기억이 깡그리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너 왔을때 나 뭐 구경시켜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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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몇년째 나오는 것 같은데 볼때마다

놀라우며 보고 찍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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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서보라고 해서 한방 찍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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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나오는 불도 담으려 했으나 똑딱이의 한계가 나오고 ㅎㅎ

저게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만들었더라. 다리쪽에 비늘도 반짝 거리는 재질로 이용해서 잘 만들었다고 칭찬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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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등 만든것보다

이런 등이 더 이뿌다고 했다. 진정 니가 느낄 줄 아는 애구나 싶었다.

아무렴 아무련 남강에 띄어진 등은 현수막 재질이고 지금 니가 보는 등은 한지로 애들이 꼼지락 거리면서 만든 등인게지. 그게 진짜 등이야. 그리고 얼마나 이뻐. 개성 있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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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등도 한사람 한사람 돈 지불해서 건 등일테고

빨갛게 나왔지만 꽤 좋네 찍어 놓고 보니

엄마랑 한컷 같이 찍을껄

엄마 독사진 좀 찍을껄

10년만에 집에 왔다고 친구 찍어준다고 정신이 없었다.

엄마는 다리가 아픈지 더 남았냐고 그러시고 ㅎㅎㅎㅎ

조여사 쏘리. 실컷 애 보여줘야지요. 이까지나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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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반쯤 나와서 집에 가는데 와. 야시장에도 사람들이 넘쳐놔

흔들려서 보이려나?

이런 촌 축제에 사람들이 어디서 다 쏟아져 나오고

관광객들도 어찌나 많은지... 보면서도 후덜덜 하고

판매상들은 같은 욕심으로 몸싸움과 욕짓거리들이 난발했고

 

남강다리 걷는데도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어찌나 부딪히며 많이 걸어가는지.. 꼭 중국 피난민;;처럼;;

 

 

10년동안 연락이 한번도 끊어지지 않고 자주 연락하는 친구다.

언제나 밝고 명랑해서 어른들한데도 아주 쉽게 친밀함을 과시할 수 있는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흐른거냐?

너의 10년동안의 결과물은 결혼과 함께 애가 둘이나 있구,

이쁜 가정을 꾸렸는데.... 애 둘 키우는 너처럼 보이지 않고 여전히 아가씨 같았고

집에 와서 애기 이야기, 식재료 이야기는 네가 결혼한 사람이구나. 주부구나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말이야.

 

제주갈때마다 어찌나 거하게 얻어먹고 오는지 모른다. 

한라산 등반하고 오면 피곤하다고 이불까지 친히 펴서 준비를 해두고

새벽에 나가면 친히 밥까지 대령해서 한상 차려준다.

그때 촘 감동도 먹고...

 

행사에 쫓겨 얼마 이야기도 못 나눴지만

맛있는것도 못 먹였지만

뭐 또 내가 제주에 갈터이니까 ㅎㅎ 그날 아가 선물 사들고 놀러가마.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