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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50분에 만나서 삼천포에서 사량도 가는 배를 타고 도착한 사량도

저게 뱀 사라고 하더군. ㅎㄷㄷ

 

토요일 피로를 못 푼 탓에 배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초반에 스틱 없이 산행하려니 어찌나 숨도 차고 힘든지.

내힘은 스틱이었던거다. 확실히. 나는 4발로 걸어다녀야 산을 다닐 수 있구나 생각한;;(즈질체력 어딜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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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 피로가 조금 있어 초반에는 죽음 ㅋ 좀 많이 힘들더라;;

그래도 조금만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풍광에 힘든건 느껴지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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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뒤돌아서면 크고 작은 섬들도 보이고, 5월보다 진한 초록을 만날 수가 있다.

저기 능선이 우리가 걸어왔던 길. 정말 아찔한 돌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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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싸고 있는 모습도 멋지고 특이하던걸~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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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개미같이 능선따라 사람들 보이나?  완전 칼바위이다.

돌도 돌이고 정말 뱀처럼 쭉 늘어선 모습이다.

다리에 힘주지 않으면 절대 못 걸어간다. 왜냐. 밑에 아시다시피 낭떠러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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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설정같지? 전혀 아니다. 우리 대장님도 4발로 걸으셨다 ㅋㅋㅋㅋ

내가 선두로 가서 대장님 걱정하셔서 나 잡으려고 뛰셨단다. ㅎ 나보고 헐덕거리시더군 ㅋ

우리 대장님은 일명 '미친매너'라고 통한다. 그정도로 매너가 뛰어나시다 -_- 가끔 농을 좀 심하게 하시는게 문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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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의 섬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집도 아기자기

무엇보다 풍경이 정말 끝내주게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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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옹도 보이네. 이날 아침일찍 나에게 사진을 찍히고 싶다고 그랬는데

나는 이미 선두를 서서 언니 사진은 몇개 없다 ㅎㅎ

원래는 제일 뒤에서 사진 찍고 감상하고 산타는데..... 이날은 왜 선두인지 알 수가 없었다.

;; 위험하고 무서웠는데 참 내가 느껴도 산 잘 타는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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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침일찍 8시 40분부터 올라가서 그런가

날씨도 정말 좋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진짜 산에 가기 좋더라.

사진에도 화창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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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기어가는 삼숙언니 ㅎㅎ 정도 많고 살뜰하게 음식이며 챙겨오는데 역시 주부는 다르다라고 생각을 한것. 매번 올때마다 이쁘기도 이쁘고 어찌나 야물딱지하게 싸오시는지. 언니 도시락만 보면 다들 환호성이다 ㅎ 그리고 저날 언니 계단에서 무서워서 벌벌. 알고보니 고소공포증이 있는것.

그래도 용감하게 잘 타시고 대단대단. (이렇게 표현했는데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이 90도로 꺽어진 돌산을 탔다는건 정말 박수칠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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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건 표현이 안돼 ㅠ_ㅠ

이거 딱 90도 였다. 꺽이는걸 찍었어야 했는데 위에서.(이거말고도 1개 더 있음 ㅠ)

저 다리가 고정된게 아니라 삐그덕거리면서 양쪽으로 움직이고 발판도 삐그덕 움직여서 진짜 무서웠던 ㅠ

울뻔했다. 나도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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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내가 찍은게 아니다.

가히 이건 등산이 아니라 암벽수준 ㅋㅋㅋㅋㅋㅋ 천왕봉 산행때 이런건 없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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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유로운 모습. 첨엔 겁내다가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줄을 잡고 탄다 ㅋㅋㅋ

 

 

저 산을 5시간타고 1시간 트레킹. 죽음이었지.

아침에 일어나는데 온몸이 근육이 뭉쳐서 갈비살이며 다리가 모여있더라. ㅎ

그나마 산탄게 이정도인데 갑자기 움직이고 산탔다면 진짜 장난 아니였을거다.

내가 사람들하고 간중에 제일 재미있었고, 아찔하고 무서웠던 산행이었다. (추억이 정말 하나 생겼지.)

 

사람들이 하두 힘들대서 사량도가 어떨까 기대를 많이 했었기도 하고-

그걸 체험하니 진짜 ㅎㅎ 마음에 확 와닿더군. 힘든것보다 위험해 ;

한동안은 사량도 못올듯 그 사다리며 밧줄을 ㅎ ㄷㄷ 멍자국 아직도 있엉 ㅎㅎ(보라색으로 ㅎ)

해년 해마다 사람들이 죽는다고 하는게 그제서야 알았다. 덜덜 

 

이날 언니들 무서워서 울고 다리 다치고 멍은 기본으로 들고 다리 다 풀려서 고생 좀 했지.

그래도 언니들도 잊지 못할 사량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