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2-20130331.JPG

 

 

 

하동으로 출발~

 

 

 

 

 

 

 

 

 

003-20130331.JPG

 

 고작 8시인데 밀리기 시작함 -_-

 

006-20130331.JPG

 

얼마만에 산행인지.

얼마만에 나온 동호회인지,,

다른분 죄다 모르겠고, 대장님만 아는 사이.

지금 인원체크 하시고 계심.

 

 

 

 

 

 

 

009-20130331.JPG

 언제나 그렇듯,

첫 스타트가 제일 힘들고 숨이 차고 꺼이꺼이 넘어간다.

간만에 산을 타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많이 딸려.

다들 쉬고 있는데 난 겨우 올라와서 숨 고르고 있다. 그것도 꽁지로..

 

 

 

 

 

 

 

 

 

012-20130331.JPG

 여기저기,

내 이야기

몇살로 되어 보여?

이름은 뭐래?

어디 산대?

등등등 촛점은 다 나에게로 -_-

그렇지 다 아는 사이일텐데 나만 모르겠지. 여기저기 수근수근

난 언제나 그렇듯 쿨하게(?) 끼지 않고 산구경-

성격도 성격이고 낯도 많이 가리고,

대장님이 일일이 설명해줌.

저앤 원래 말 별로 없고,

사진 찍히는거 별로 안 좋아하고

풀떼기, 꽃떼기 좋아한다고 ㅎㅎ

대장님이 나 아니까 언제 가입했냐고 묻더라?

대장님은 또 쿨하게 나보다 먼저 들어온 원조멤버라고 그러셨다 ㅋㅋㅋ

 

 

 

 

 

 

 

 

 

014-20130331.JPG

 

얼마만에 빼곡히 들어선 나무 한가운데 서 있었던가.

얼마전 남해 보리암간게 전부였네-

진짜 등산 안 다녔다. 사실 쫓비산은 스틱을 짚을정도의 산은 아니었다.

무난하게 4시간 좀 더 걷는거였고..오르락 내리락 능선타서 참 좋더라.

 

 

 

 

 

 

 

 

018-20130331.JPG

 

 

 

 

 

 

 

 

 

 

023-20130331.JPG

 능선답게

봉이 많았고,

사람도 붐비지 않고(요즘처럼 봄엔 산에도 도때 시장이라)

온 사방에 진달래며,

아- 좋아.

 

 

 

 

 

 

 

 

 

 

 

 

025-20130331.JPG

 

 사진으로 보여? 사방이 진달래인거

사진으로는 이런데.. 정말 장관이더라. 많이 펴서~

 

 

 

 

 

 

 

 

026-20130331.JPG

 생강나무도 보이고~

 

 

 

 

 

 

 

028-20130331.JPG

 

 

032-20130331.JPG

 특히나 봄에 피는 진달래는 꽃잎이 유난히 투명하고 맑다.

 

 

034-20130331.JPG

 이제 그 겨울을 보내고 잎도 서서히 나고 있고.

 

 

 

035-20130331.JPG

 이게 오랜만에 헐덕헐덕 거리니까 침이 침이 -_- 질질 나오더라.

운동 부족인게야

내발로 기어가는 나 발견.

이건 찍을려고 한게 아니라 사진 보니 찍혀 있던;;

 

 

 

 

 

 

 

036-20130331.JPG

 곱구나 고와~

그러고 쉬고 있는데

나이는 얼마 안되어보이는 사람이 머리 한가운데 숱은 없어 안되보였는데;

이 애 나 보면서 나이 몇이냐고 -_-

예의가 머리통 위에 올라가셨네-

왜 그러시냐고- (그래 지들끼리 쑥덕쑥덕 거렸지. 난 들었지. )

나이를 밝히니 다들 입이 헉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니들보다 한참 누나다이. 나이 물어보지말고 산타라이!!!!!

그리고 내려오면서도 2~3명이 더 물어봄 -_-

아 기분 많이 나빠지려고 했었다.

 

 

 

 

 

 

 

 

038-20130331.JPG

 어찌됐건 꺼이꺼이 올라서 사람들 아침 7시 30분에 모였기에 배고프다고

난리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을 11시 30분에 먹습니다.

여기도 나는 꺼이꺼이 꽁지로 올라왔는데 이 사람들 완전 발 빠름

다 쉬고 돗자리 펴고 밥 준비하더라 ㅋㅋ

침질질 흘리고 숨 몰아 쉬고 있는데 또 대장님 부름.

옆으로 앉아라고.

예예

대장님은 너구리 잡아왔다고 좀만 기다리라고 그러시고

저기 시선을 한몫 받은 사람은 오리괴기 굽고 있고

 

 

039-20130331.JPG

 이분은 요리사라고 겉절이를 즉석에서 무쳐주시고;; 대단

 

 

 

042-20130331.JPG

 색깔봐봐

파프리카랑 위생비닐장갑에 고기에. ㅎㄷㄷ

 

 

 

043-20130331.JPG

 상콤하게 흰색 일회용 접시가 아니고 막 이쁜 색깔들어 있는 접시도 가져오고 마지막에 깨소금 뿌리는거 보고

깜놀함.

음식의 꽃은 깨소금이라나 뭐라나.

 

옆에 대장님이 자기 너구리 너무 초라하다고 ㅋㅋㅋ

 

 

 

044-20130331.JPG

 나는 배가 찢어지게 너구리도 먹고, 내가 싼 김밥도 다 먹었는데

또 거나하게 짜파게티 주네? 도저히 배를 벌려도 들어가지 않아 난 포기하고 다른 사람 흡입

 

 

046-20130331.JPG

 그리고 배 두드리며

뒤뚱거리면서 걷는데 내 앞에 아무도 없더라.

그렇다.

체력 최강인 20대 체력을 못 따라겠고,

어슬렁 어슬렁 걸으니 뒤따라 오던 대장님

다들 어디갔냐고-

모르겠다고 ㅋ 이길 맞냐고 물어보니 맞는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해도 멤버들 안 받고

산에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정표 보고 왔는데 맞는데 왜 사람이 없냐고

 

서로 어리둥절하면서 이렇게 빨리 갈 수 없는데 그러면서

그 산에서 불러제낌

 

상대쪽 겨우 답하고 안도하며 둘이서 처벅처벅 걸으니

이 사람들 벌써 쫓비산 정상에 -_-

 

 

 

047-20130331.JPG

 다들 정상에서 인증사진 남길때.

 

 

 

 

 

 

050-20130331.JPG

 밥 먹은지 얼마됐다고 손 안대고

황사 묻은 진달래 처묵

아-

옛날에 먹었던 그맛이 그대로구나 싶었던;;;;

나중에는 어떤분이 먹지말라고 그러셨는데..요즘엔 오염이 많이 되어서...

근데 맛은 있더라. 상콤하니..

 

 

 

 

 

 

 

052-20130331.JPG

 이제 홍쌍리 매실마을로 내려 옵니다.

 

055-20130331.JPG

 섬진강 입니다~

 

 

 

 

 

057-20130331.JPG

 소금을 뿌린듯 하얀 매화꽃

 

 

 

 

 

058-20130331.JPG

 지상으로 내려올수록 쑥이 지천으로 보이고

 

 

 

 

 

 

 

DSC03564.JPG

 소를 키우는지 소응아 냄새가 코 끝에 자극하고

코는 벌렁벌렁 거려지고

 

 

 

 

 

 

 

 

DSC03567.JPG

 등산화는 먼지구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SC03569.JPG

 

 그리고 문제.

일요일이고 2시쯤 내려왔나?

이제 집에 가려는데 쌍계사쪽 다리 걷너는데 차가 차가 너무나 많이 밀리고 1분이면 지나갈 길을 1시간을 -_-

도로에서 계속 기다림. 다들 피곤한지 잤지만 난 차안에서 잠 잘 못자고 혼자 눈만 빙글빙글 돌리고 있고

 

하동 다리쪽에 내려서 또 걷는다.

아 내 마음 같아서는 일요일이고 하니까 집에 좀 일찍 가서 쉬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차도 밀리고-

대장님 내려서 좀 걷고 가자고 -_-

 

 

 

 

 

 

 

 

DSC03572.JPG

 죄다 사진은 서서 찍은게 아니라 걸으며 찍어서 흔들

줄줄이 이어진 차 보고 헐하면서

매연냄새가 코를 너무나 자극하더라.

 

 

 

 

 

 

 

 

 

DSC03575.JPG

 첨 걸을땐 벚꽃도 이뻐서 찍었지.

 

 

DSC03578.JPG

 끝없이 이어지는 차 행렬과 언제까지 걸어야 하는 생각에

 

 

 

DSC03581.JPG

 한숨 푹푹

 

 

 

DSC03583.JPG

 이제 풍경봐도 감흥이 없어지고

 

 

 

DSC03584.JPG

 1시간 이상 걸었나? 큰 건물에 화개녹차공장에서 쉼.

타고온 차를 부를려고 큰 건물을 찾으셨나.

아 그래도 대장님 배는 너무 고프고 힘도 빠지고- 그만 걸었으면 했다고 말 전하고 싶었다.

 

 

 

DSC03585.JPG

 김치찌개집을 가려고 했으나 인원이 많은 관계로 안되어서

치킨집.

치킨에 백숙

 

 

 

DSC03586.JPG

 

 다들 배고팠거덩 11시 반에 밥을 먹어서

진짜 아무말 안하고 흡입

진짜 나도 고개 처박고 먹었다. 너무 맛있었어.

단, 배가 고파서 맛있었음.

후라이드는 니맛도 내맛도 아니었다. -_-

 

 

 

 

DSC03587.JPG

 줄줄이 쌓인 베낭과

치킨을 한조각도 안 드신 대장님 내 옆에서 술만 기역기역

나랑 딱 띠동갑인데 오랜만에 왔다며 어찌나 챙겨주시는지

암튼 감사했으요- 대장님 없었음 나 완전 뻘쭘했을끼야.

 

자주 좀 오라고 그러면서

 

담날 다리가 꽉 모일거라고 걱정을 한태산하고 집에 갔는데

어머 요가가 운동이 되냐벼

하나도 몽기지 않고 계단도 아무렇지 않더라?

아 요가가 확실히 몸에 자극이 되는구나 싶더라.

원래 높은 산을 올라가면 뒤쪽 다리가 땡기는데 그런 느낌도 전혀 받지 않았다.

근육통이 없는것도 신기했다. 하-

 

아무튼 간만에 산행이라 제대로 빡쎄게 산을 타고 걸었지만 뿌듯한 일요일이었네

 

2013.03.31